시공 이야기
의뢰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공장 외벽 옆에 서 있는 키 큰 나무 가지가 지붕 끝까지 뻗어 올라왔는데, 매년 낙엽 시즌마다 홈통이 막히고 비 오는 날이면 배수가 안 돼 고인 물이 지붕 위에 한동안 남는다는 거였습니다. 올해는 굵은 가지 한 개가 슬레이트 면에 닿아 흔들릴 때마다 긁히는 소리가 난다고 하셨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지붕 위에 올라가 보니 홈통 안에 이미 나뭇잎과 잔가지가 꽤 쌓여 있었고, 문제의 굵은 가지는 직경 6~7cm 정도로 슬레이트 파형 위에 걸쳐진 상태였습니다. 가지 무게와 바람에 의한 마찰이 반복되면 슬레이트 표면 코팅이 벗겨지고 장기적으로 균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작업은 두 단계로 나눴습니다. 먼저 지붕에 닿거나 홈통 위로 드리운 가지들을 고지가위와 톱으로 선별 절단했습니다. 지붕 기와나 슬레이트를 건드리지 않도록 가지를 잡아당기지 않고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순서대로 잘라 내렸습니다. 이후 홈통 내부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 더미를 손으로 걷어내고 물을 흘려 배수 흐름을 확인했습니다. 절단면이 큰 굵은 가지 두 곳에는 유합제를 발라 마감했습니다.
작업 후 홈통으로 물을 부어 막힘 없이 배수되는 걸 확인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공장이나 창고처럼 지붕 관리가 쉽지 않은 건물일수록 인접 수목이 지붕 면에 닿기 전에, 즉 가지가 아직 가늘 때 정기적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슬레이트·샌드위치 패널 수명을 지키는 데 확실히 유리합니다.
이 현장 시공 포인트
- 지붕 접촉 전 가지 선별 절단으로 슬레이트 손상 예방
- 홈통 내부 낙엽·잔가지 동시 제거로 배수 흐름 복원
- 굵은 절단면 유합제 처리로 수목 부패·재발생 억제
- 잡아당기지 않고 위→아래 순서 절단으로 지붕 마감재 보호
자주 묻는 질문
나무를 완전히 베지 않고 가지만 쳐도 괜찮나요?
지붕에 닿는 가지만 선별 절단하면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무 전체 제거는 별도 허가나 비용이 크게 늘어나므로, 지붕 이격 거리를 확보할 만큼만 정리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가지치기 후 홈통 청소도 같이 해주나요?
네, 가지치기와 홈통 내부 잔해 제거는 같은 작업 동선이라 함께 처리합니다. 배수 흐름까지 실제로 확인하고 마무리합니다.
지붕 위로 뻗은 나뭇가지를 미리 잘라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현장에서 직경 6~7cm 정도의 굵은 가지가 슬레이트 파형 위에 걸쳐 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마찰이 반복되면 표면 코팅이 벗겨지고 오래 두면 균열로 이어질 수 있어, 지붕에 닿은 가지부터 선별해 잘랐습니다.
가지를 잡아당기지 않고 위에서 아래 순서로 잘라 내리는 이유가 있나요?
가지를 당기면 아래에 놓인 슬레이트 마감재가 긁히거나 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지가위와 톱으로 위에서 아래로 차례대로 잘라 내려, 지붕면을 건드리지 않고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공장이나 창고 지붕은 주변 나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지붕 관리가 쉽지 않은 건물일수록 가지가 가늘 때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현장도 가지가 굵어져 슬레이트에 닿고 홈통까지 막힌 뒤에야 손을 대게 되어, 접촉 전에 다듬는 것이 지붕 수명에 유리합니다.

